"종북성향 운운 타협하면 안돼..선거부정으로 제명해야"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두고 "학생시절인 80년대에 활동했을 때 이념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화석같은 존재로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종북성향이라는 것과 부정경선으로 대표되는 반민주적 성향이라는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했다.

  •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두고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두고 "학생시절인 80년대에 활동했을 때 이념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화석같은 존재로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그는 "국민들이 볼 때 종북의 의미가 북한을 추종하는, 북한 노선을 따르는 정도만 이해를 할텐데 또 다른 측면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독재국이다"고 했다. "북한을 추종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개념이 없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80년대 주사파 세력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미국을 몰아내자는 것으로 이를 위해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에 대해 "국회 내에서나, 한미 FTA 반대나, 천안함 문제에 있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했던 것이나, 최근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접근하는 태도 등 기준으로 판단해볼 때 아류 종북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하 의원은 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추진과 관련해서는 "종북 성향을 가지고 제명을 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제명은 엄격한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진행이 돼야 한다. 명확하고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이것이 정치적 타협으로 이뤄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후일에도 이것이 잘못된 판례가 돼선 안된다. 저도 과거에 종북적인 성향이 있던 사람 이지만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성향이 아닌 선거부정을 가지고 (제명을) 논해야한다"고 했다. "이 부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사상에 대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