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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월 29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외국인들이 제2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활용해 한국어과목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교과부는 30일 미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우리나라의 국립국제교육원과 미국 시애틀 타코마교육청이 ‘중고등학교의 TOPIK를 활용한 한국어 학점인정제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학점인정제도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TOPIK 기출문항을 활용한 별도의 시험을 실시, 일정점수 이상을 획득한 학생에게 한국어과목 학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교과부는 1999년부터 해외 초중등학교가 한국어과목을 정규수업과정 중 하나로 채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교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2009년 57곳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91곳의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국립국제교육원과 타모마교육청은 앞으로 TOPIK 기출문항을 활용한 시험 시행방안, 이와 연계한 한국어보급 확대, 양국 간 교육협력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와 별도로 국립국제교육원은 현재 시애틀에서 연 1회 시행하는 TOPIK 시험 횟수를 2회 이상으로 늘리고, 별도의 시험장을 추가 개설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과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TOPIK을 활용해 한국어가 제2외국어 학점으로 인정받을 경우, 미국 내 정규학교의 한국어 채택 수요가 증가함은 물론 TOPIK의 활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약을 적극 주선한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도 “이번에 MOU를 체결한 타코마교육청 외에 인근의 다른 교육청도 관심을 보여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 미국 내에서 TOPIK을 활용한 한국어 학점 인정제도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