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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계(비박근혜계)' 남경필(5선), 정병국(4선), 정두언(3선), 김태호(재선) 의원이 뭉쳤다. 23일 '진보 우파' 모임을 만들면서다. 전날인 22일 이들은 국회에서 만나 모임을 만들기로 합의했었다.
이들은 견고한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당내 인사들이 모두 줄을 서고 있는데 반발, 이같은 모임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12월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이 모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잘못 쓰는 대표적인 말이 '진보' '보수다. 보수는 현재의 질서를, 진보는 미래의 변화를 중시한다. 중국에서 자본주의는 진보, 사회주의는 보수다. 우리의 '진보' '보수'는 사실 좌우(左右)가 맞다. 아주 단순화하면 시장을 중시하면 우, 정부를 중시하면 좌다."
"우파는 진보우파, 보수우파, 수구우파가 있고, 좌파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수구좌파라 할 수 있고, 새누리당은 수구우파가 다수로 보인다. 어제 모인 4인은 진보우파를 지향하는 모임, 즉 새누리진보파다."
정 의원은 24일에도 "견제받고 비판받지 않는 권력은 위험하고 실패하기 십상임. 지금 새누리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퇴행적 분위기가 만연. 이래서는 재집권도 어렵고 설령 집권해도 문제가 심각. 불이익과 소외를 당하면서도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못하는 것도 제 팔자죠."라고 썼다.
이들은 지난해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했던 김성식, 정태근 의원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