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총 51명 지역구 후보자 중 20명이 CN커뮤니케이션즈와 거래
  • ▲ 2003년 6월24일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결성, 활동한 죄로 복역하다 교도소측의 배려로 특별휴가를 받은 이석기(왼쪽)씨가 대전교도소 앞에서 누나를 만나 기쁜 표정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2003년 6월24일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결성, 활동한 죄로 복역하다 교도소측의 배려로 특별휴가를 받은 이석기(왼쪽)씨가 대전교도소 앞에서 누나를 만나 기쁜 표정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과정에서 구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의 회사 ‘CN커뮤니케이션즈’에 12억원이 넘는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공개한 ‘4.11 총선 후보자 수입·지출 명세서’에 따르면 당내 51명의 지역구 출마자 가운데 20명이 CN커뮤니케이션즈와 거래했다.

    김미희 당선자는 선거비용 1억8천775만원 가운데 63%가 넘는 1억1천892만원을 CN커뮤니케이션즈에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김 당선자는 구당권파 경기동부연합 소속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명함, 선거공보물, 의상, 어깨띠, 현수막, 전화홍보시스템 일체를 CN커뮤니케이션즈에 맡겼다.

    같은 구당권파 소속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도 1억1792만원을 이 회사를 통해 지출했다.

    2억5천699만원을 지출한 김선동 당선자(전남 순천·곡성)는 3천900만원을, 광주 광산갑에 출마했던 장원섭 후보는 9천663만원을 CN커뮤니케이션즈에 몰아줬다. 이들 역시 구당권파 소속이다.

    구당권파 측이 결성한 ‘당원비대위’ 위원장을 자임한 오병윤 당선자(광주 서을) 역시 이 회사에 5천40만원을 지출했다.

    이밖에도 광주 동구의 김관희 후보가 3천107만원, 대전 대덕의 김창근 후보가 1억1천57만원, 충남 홍성·예산의 김영호 후보가 9천177만원을 CN커뮤니케이션즈에 지출했다.

    국민참여당 출신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던 천호선 후보도 유세차를 빌리면서 2천700만원을 지불했다.

    반면 신당권파 측 노회찬(서울 노원병), 심상정(고양 덕양갑) 당선자는 다른 회사에 홍보를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경기동부연합의 ‘돈줄’이라고 불리는 이석기 당선자가 2005년 2월 자본금 4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까지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당선자는 CN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거의 100%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까지 개입했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 당선자는 막대한 수입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