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90만원… 외부 의뢰해 책정시 108만원임금 140만원… 인건비 원가는 171만원
  • 통합진보당 구(舊)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나눔환경'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을 대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진보당이 오히려 저소득 노동자들을 '착취'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된 나눔환경은 한 달 만인 지난해 1월 성남시의 민간 위탁 청소용역 사업자가 된 후 지난해 7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특혜 논란'이 일기도 한 업체다.

  • ▲ ▲통합진보당구당권파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 연합뉴스(자료사진)
    ▲ ▲통합진보당구당권파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 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신문>이 확보한 나눔환경 환경미화원의 2011년 5월분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미화원의 5월 급여 실수령액은 세금과 노동조합비 등을 제외하고 185만여원이었다.

    나눔환경은 이석기 당선자의 대학후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최근 이 당선자는 혁신비대위의 '출당 압박'을 피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주소를 변경,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이전했다.

    "성남시에 있는 다른 업체의 실수령액이 275만원인 것과 비교해 90만원 정도 차이가 있다."

    "기본급은 90만원으로 타 업체보다 1만원 정도 많았다. 그러나 성남시가 2010년 현대산업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책정한 환경미화원 임금 산출 기준상 기본급인 108만원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환경미화원 인건비 원가는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급식비, 가계보조비, 교통보조비 등이 포함돼 총 171만원이다. 나눔환경 환경미화원이 5월에 받은 임금에서 초과 근무에 따른 연장 및 야간 근로수당 등을 제외하면 지급 금액은 140만원 정도다. 성남시가 원가 상정한 총임금보다도 30만원이 적다."

    <서울신문>은 성남시청 관계자를 인용, "나눔환경의 임금은 타 업체의 임금과 비교하면 중간에서 조금 높은 수준이다. 신생 업체라 임금이 개선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좌파매체 <참세상>도 "오랫동안 진보운동에 헌신해 온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 나눔환경이라는 중간착취 업체를 시민주주와 사회적 기업이라는 외피를 쓰고 운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의 진보운동가로서의 자질 논란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참세상>은 민주연합노조 관계자를 인용해 "성남시가 나눔환경의 지난해 임금을 업계 중간 정도라 좋은 축에 속하는 것처럼 설명했지만, 성남시가 현대산업경제연구원에 의뢰한 2011년 환경미화원 임금 원가계산 연구용역 보고서엔 280만원 정도가 적정임금으로 나오는데 이보다 적게 준 것은 명확한 임금갈취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