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 이청호 "보수 언론에 의해 매도 될 수도 있겠지만..."이석기가 만든 홍보회사, '학생회' 지원... 자연히 경기동부 구성원 돼이석기, '10년간 학생회' 지원... 학생들 '불법폭력' 조장?
  •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와 중앙위원회의에 학생 당원들을 동원, 물리력에 의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 더 이상 자료 공개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 ▲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 ⓒ 이석기 트위터 화면캡쳐
    ▲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 ⓒ 이석기 트위터 화면캡쳐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청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지난 15일 저녁 8시30분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당권파 실세' 이석기 당선자의 최측근인 금영재(CNP 전략그룹 대표이사)씨와의 통화 내용이다.

    <금영재> "이석기 대표는 국민참여당(현재 통합진보당에 합류)의 유시민 같은 존재다."

    <이청호> "유시민은 대외적 활동도 하고 대중적 인지도도 있는데 이석기가 무슨 일을 했기에 참여당의 유시민이란 말을 하냐."

    <금영재> "총선에 출마해서 직업적으로 자신들을 알리는 파트출마하는 사람들을 내부에서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고 이론적으로 근거를 마련하는 파트가 나눠져 있다. 이석기 당선인은 10여년 동안 내부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근거를 마련해 왔다."

    금씨는 이석기 당선인의 대학교 후배로 총선 당시 이 당선자의 공보를 담당했다. 지난 2월부터는 이 당선자에 이어 CNP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CNP전략그룹>은 이석기 당선인이 설립한 선거-홍보기획 회사다.

    그들의 관계에 대해 이청호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CNP>의 측면 지원을 통해 당선된 학생회 간부와 그 구성원들이 이석기 당선자와 패권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근거로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의 '지역대련공지-서울지역 학생회 선거학교 최종참가공지' 문건을 제시했다.

  • ▲ '이석기 최측근' 금영재 씨가 서울지역 학생회 선거를 측면지원한 숭실대 자료. "2009 서울지역 학생회 선거학교"란 제목으로 한대련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이다. ⓒ 이청호 위원장 블로그 화면캡쳐
    ▲ '이석기 최측근' 금영재 씨가 서울지역 학생회 선거를 측면지원한 숭실대 자료. "2009 서울지역 학생회 선거학교"란 제목으로 한대련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이다. ⓒ 이청호 위원장 블로그 화면캡쳐

    이청호 위원장이 쐐기를 박았다.

    "학생들이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와 중앙위원회의에 와서 집단적으로 물리력을 동원한 폭력을 행사할수 있었던 것은 금영재씨가 하고 있던 일의 일부 중 하나가 패권파(경기동부)에 우호적인 운동권 학생들을 강연을 통해 측면 지원해서 당선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석기 후보 측 외에는 항의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

    이청호 위원장은 '부정선거'를 처음 문제제기 했을 때 자신을 온-오프라인에서 공격한 사람들은 모두 이석기 당선자 측이라고 전했다.

    게시판에서 이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사람들의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대부분이 동일 IP주소였고, 주로 <사회동향연구소>와 <이석기 선거운동 본부>였다고 한다.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내게 20~30명의 사람들이 전화를 했는데, 그 중 5명과 통화를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중한 목소리로 근거가 무엇이고 정보제공자가 누구인지, 소스코드를 본 날짜와 시간을 대라고 똑같은 순서로 물어봤다. 그리고는 사과하고 해명하는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리라고 요구했다. 이석기 후보 측 외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항의전화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4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中-

  • ▲ 이청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 ⓒ 트위터 화면캡쳐
    ▲ 이청호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 ⓒ 트위터 화면캡쳐

    "국민들과 당원들에 사죄하고 자리를 놓으라."

    이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폭로 이유를 밝혔다.

    "전국운영위와 중앙위원 회의를 필리버스터와 학생 당원들을 동원해서 물리력에 의한 폭력을 동원하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더 이상 제가 알고 있는 자료공개를 미룰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국 대학의 선량한 민주적인 총학생회가 보수 언론에 의해 매도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문제는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의 정의와 진실을 이야기하고 학내 민주화와 반값등록금을 이루기 위해 투쟁하여야 할 대학생들을 자신들의 부조리한 당권을 유지하기 위해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국민들과 당원들에 사죄하고 자리를 놓으라. 버릴 때 다 같이 살 수 있다. 당신들과 패권파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진보정치세력과 당이 매도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의 실체와 그들 내부의 위상을 아무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가 없어서 제가 마지막으로 언론에 공개해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제는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위시한 비대위가 해결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그는 "문제의 핵심이 3번 김재연 당선자였다면 사태는 진작에 해결됐을 것이다. 중심에 패권파(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이석기 당선자가 있기 때문에 본인 말고는 당내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당권파 측 이상규 19대 총선 당선자(서울 관악을)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2번(이석기)과 3번(김재연) 당선자 사퇴요구는 집착을 넘은 광기"라고 말했다.

    "국민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사람들을 모든 세력이 달라붙어 의석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례는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