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서 안철수 40.7% 얻으며 10%p 이상 차이安 대선출마 '뻣뻣'…통진당 부정투표 등에 '반등'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 연합뉴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지지율이 마침내 50%를 넘었다. 새누리당의 지도부가 친박으로 채워지면서 친정체제가 공고화되는 한편 '박근혜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야권주자와의 양자대결에서 마(魔)의 고지인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2012 대선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박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51.3%를 얻었다. 안 원장은 40.7%를 얻으며 박 위원장에게 10%p 이상 뒤졌다.

    안 원장은 지난해 10.26 재보선 이후 줄곧 박 위원장을 앞서왔으나 정치참여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을 홀로 진두지휘하며 과반 이상의 의석을 획득하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패배하면서 비박계로부터 '박근혜 패배론'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50%대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이러한 지적이 힘을 잃게될 전망이다.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 연합뉴스

    박 위원장의 지지율이 오른 배경으로 새누리당의 4·11 총선 승리에다가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 사태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정당투표에서 무려 10%를 얻은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체적인 부정선거가 행해졌음에도 책임지는 태도 대신 잘잘못을 가리며 버티고 있어 되레 여권이 반등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안철수 원장의 아버지가 "안 원장이 12월 대선에 출마하겠지만, 민주당 경선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말해 민주통합당을 포함한 야권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폰을 병행한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최대 오차는 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