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비례 대표 선출이 정말 공정했는가” 일침"선배들이 ‘누구’를 뽑으라고 강요했다" 제보도 있어
  •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3번 당선자 김재연씨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3번 당선자 김재연씨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어느 누가 선거인단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심지어 DB에 정말로 가입을 했는지 확인까지 하면서 독려했다.”

    통합진보당이 부정선거 파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이계덕 씨가 7일 이같이 주장했다.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당선자가 "합법적이고 당당했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데 대해 이 씨가 이날 소셜미디어 <프레스바이블>를 통해 "그냥 조금 황당해서 글 좀 남겨본다"며 이같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씨는 "청년비례 투표가 시작된 날, 청년비례 선출 특별위원회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친구가 당시 김재연 후보를 찍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처음에 통합진보당 비례 선거인단에 한 2~3일 가입을 안 하고 있자 전화해서 '형, 했지? 했지?'라고 하기에 귀찮아서 처음에 '했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 시간 뒤 바로 전화 와서 '어? 형 이름 없던데? 한 거 맞아? 한 거 맞아?'라고 하길래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선거인단으로 등록되면 DB를 바로 알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한국대학생총연합회’에서 김재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청년비례 선출 특별위원회’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선거인단 명부를 확인하며, DB를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놀라운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겨레> 허재현 기자도 지난 3월 ‘허재현의 현장일기’ 11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허 기자는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BIG 5를 뽑는 투표에 참가했던 한 학생이 선배들이 ‘누구’를 뽑으라고 강요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제보한 학생에 따르면 당시 투표 현장에는 기표소가 없어 책상에 앉아서 남들 다 보는데서 투표를 했으며, 투표장 들어가기 전에 선배가 부르더니 누구 뽑으라고 강압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