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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정권의 6.25 남침 직후 UN의 이름으로 우리나라를 도왔던 국가가 당시 세계 독립국의 3분의 2인 60여 개국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방부가 미국 국립기록보관소와 세계 각국의 도움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회관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UN 지원국 수를 재정립하기 위한 ‘6․25전쟁 지원국 현황연구’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2010년 2월부터 진행한 6.25 당시 지원국 연구와 세미나, 지난 3월 美국립기록보관소(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 Administration)를 방문해 받은 9박스 2,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관련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6․25전쟁 지원국’ 관련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지원국 수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6.25 남침 당시 우리나라를 지원한 국가 현황은 한국동란전란지(1951~1953)에 근거해 41개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미국이 보유한 6․25전쟁 관련 자료가 대부분 비밀 해제되고,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이 기네스북에 제출했던 자료를 국방부에 제공함에 따라 훨씬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국방부와 군사편찬연구소는 연구과정에서 각국 대사관, 주재국 한국 무관부, 기네스북社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계속 보완했으며, 분류 기준과 시점 개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국방부는 이번 포럼에서 6.25남침 당시 우리나라를 지원한 국가 수를 60여 개국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6·25전쟁 물자지원국 현황연구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지원국 수와 그간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던 54개국 또는 67개국이라는 주장과는 다소 다르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도 정부가 지원국이라고 밝혔던 41개국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인도네시아, 오스트리아, 서독 등 우리와 친숙한 나라가 전쟁을 지원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경제부흥 과정에서 왜 이들 나라가 우리에게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한 당시 세계 93개 독립국 중 65% 이상의 나라가 우리를 지원했다는 점을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리를 적극 지원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포럼에서 내린 결론을 토대로 공간사(公刊史)와 국방백서, 교과서 개정 등을 추진하고, 올 해 6월 중앙기념식과 내년 정전행사를 통해 지원국과 참전용사, 지원활동에 참여한 분들께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