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책임은.. 55(이정희), 30(유시민), 15(심상정)""비례승계 않는다. 1석 줄어드는 것은 벌 받는 것"
  •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6일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6일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을 둘러싸고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공동대표가 6일 "분당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10%를 넘는 지지를 보여주신 정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당한다는 건 민의에 반하는 일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 운영위원회 전자투표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삼는 당권파를 겨냥 "절차나 이런 것들은 하자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결정 회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앞으로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또 "이정희 공동대표가 책임감을 느끼고 당대표 선거에 불참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저도 그것을 따르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6ㆍ3 지도부 선출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55(이정희)대 30(유시민)대 15(심상정)"라고도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당직 선거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당직자를 사퇴시키면 되지만 공직 선거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비례대표 전체가 사퇴하는 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 사퇴 결정은 운영위가 상황을 판단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라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다.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에 따르길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례대표를 물려받을지의 여부에 대해 그는 "내가 그 자리를 받으면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다. 내가 승계하지 않으면 의석이 1석 줄어드는데 이건 우리가 벌을 자청해서 받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유 대표가 비례대표를 물려받지 않으면 비례대표 의석수가 6개에서 5개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