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치권 대응 너무 안이해.. 단호한 조치 취해야""북한 변호하는 국내 종북좌파들.. 시대착오적이다"
  • ▲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6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안보분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6일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안보분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미연합사 해체, 전작권 전환 그리고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6일 "북한은 수십만 군중집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구체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 제3차 핵실험은 언제라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우리 정부나 정치권의 대응은 너무 안이해보인다. 안보에서 방어보다 중요한 것은 억제다. 이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다시 길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대정부질문을 통해서도 "북한 핵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92년 한반도비핵화 선언을 스스로 파기했음을 국내외에 선언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 유엔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해 북한이 만약 새로운 도발을 한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는게 정부의 일이며, 대통령은 새 도발시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개혁개방도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도 이성적인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것이 우리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에 불과했음을 최근의 사태가 증명해 준다"고 했다.

    또 "전세계 차원의 냉전은 끝났지만 한반도에서는 냉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좌파는 이러한 관점을 시대착오적인 보수반동으로 몰았다. 그러나 시대착오적인 것은 북한의 세습체제와 이를 변호하는 국내의 종북좌파들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 의원은 올해 초 미국 방문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북한이 기회가 닿는 대로 한수(한강) 이북을 점령하는 기습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많다고 미국 국무부 책임자가 말했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