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지방선거 패장 정몽준, 박근혜 비방은 적반하장"안효대 "전략적 중요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지켰다"
  •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친박 인사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위기 때마다 당을 구했다고 하는데 총선 승리라는 미명 하에 친박 일색으로 사당(私黨)화를 합리화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선에 도전한 정몽준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상 친박계 이정현 의원을 정조준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당 지지도가 높았던, 시절 좋던 정권 초에 당 대표를 역임했으면서도 정작 재보선과 지방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패장이, 참패가 예상되던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 비대위원장을 그토록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말 이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썼다.

    특히 안 의원은 이 의원의 이러한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는 “2010년 지방선거는 당 지도부와 당원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러졌지만 박 위원장은 당시 선거지원을 거절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전국득표율에서 우리 측이 45.1%를 얻어 오히려 민주당 측 단일후보(44.1%)보다 앞섰다.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쇄신을 통해 당과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 선거에 더 철저히 대비하자'는 취지로 대표직에서 용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당의 위기상황은 어느 한 순간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동안 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원인중 하나가 계파갈등인데 그 한 축을 담당하던 장본인이 바로 박 위원장으로, 박 위원장 역시 당 위기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