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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경선후보가 4일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 겸 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고 나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이 당선됐다. 원내대표 경선 내내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 합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았지만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자리는 그의 몫이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4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 전원이 참석해 실시된 경선에서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표를 획득해 60표를 획득한 유인태 후보를 가까스로 물리치고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 박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49표 35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다. 전병헌 후보는 28표로, 이낙연 후보는 14표로 탈락했다. 무효는 1표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겸해 내달 9일로 예정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전대까지 당을 운영하게 된다.
또 새누리당과 19대 국회 개원 협상도 진행하는 등 종전 원내대표보다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당초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 것과는 달리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만큼 당내 화합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에 한 발짝 다가가면서 이른바 주류연합과 비주류 연합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친노(친노무현)그룹과 호남그룹 등 주류연합의 지원을 받은 박지원 후보가 원내대표가 되면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 다른 대선주자 진영, 486그룹 등과 노골적으로 대립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간 내홍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최측근으로 꼽히며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 전 대통령을 보필하면서 '영원한 비서실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참여정부에서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른 그는 2007년 말 복권됐다.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나서 복당했다. 이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 4.11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