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도발’ 때 해병대원들에 감동받은 뒤 결심2011년에는 모두 ‘전투프로’ 자격 얻은 ‘모범사병’이기도
  • 중서부 전선 최전방을 담당하는 육군 28사단에서 전역을 앞둔 병장 5명이 ‘GOP 경계임무 종료 시까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6개월간 복무를 연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전방 GOP대대 같은 중대에서 복무 중인 김기덕(23), 김한길(24), 박상권(22), 서보훈(23), 서준모(22) 전문하사. 이들은 2010년 6월 22일 입대한 동기들이다. ‘사단 신병교육대’를 나온 뒤 지금까지 한 부대에서 생활했다.

  • ▲ 김기덕, 김한길, 박상권, 서보훈, 서준모 전문하사.
    ▲ 김기덕, 김한길, 박상권, 서보훈, 서준모 전문하사.

    육군은 “이들이 전역을 미룬 이유는 ‘연평도 도발’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등병 시절이었던 2010년 11월 당시 ‘연평도 포격 도발’ 속에서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해병전우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 이후 군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주 이야기했다고 한다.

    연평도 해병대원들을 본 5명의 동기생은 군 생활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일과 이후에는 체력단련을 늘 함께 했고, 어렵고 힘들 때마다 서로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 결과 5명 모두 2011년 ‘전투프로’ 자격을 얻었다고.

    중대장 방경태 대위(33세, 육사 59기)는 “김기덕 하사 등 5명이 보여준 전우애와 군인정신은 다른 병사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대가 과학화전투훈련을 받으면서 이들 5명이 특공조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나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고, 그 결과 대대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김기덕(23세) 전문하사는 “군 생활을 통해 좋은 전우들을 만날 수 있었을 뿐 만 아니라, GOP 경계 작전을 수행하면서 이등병 때부터 함께 해 온 동기들과 끝까지 GOP경계완전작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5명의 동기들은 올해 후반기 대대가 GOP 경계 작전을 종료하는 2012년 10월 9일 전역할 예정이다. 사단 사령부는 이들을 ‘무적태풍용사’로 선정하고 4박 5일간의 포상휴가를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