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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 북한에 대해 미군 수뇌부가 유례없이 ‘강한 압박’을 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美태평양 사령관은 17일 국방부 기자단에게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시도할 경우 핵실험 장소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9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방한한 라클리어 사령관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에서 가진 국방부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all options)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북한의 김일성 생일 100년에 맞춘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파악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 미사일이 진짜로 쏠 수 있는 미사일인지 모조품(Mock Up)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자리에서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 등과 협조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행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한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 양상을 보면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 왔다”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감시할 것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으로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새 지도층이 국제 규범과 규정을 준수해 추가도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원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만약 북한의 지도층이 추가 도발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한미 동맹의 강력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라클리어 사령관은 2만8,500명인 주한미군 규모는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제가 美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가 있다면 향후 한미동맹 발전, 기타 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제가 (태평양 사령관으로) 부임한 이상 미군 전력이 한국의 안보와 평화, 동맹을 계속 지키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