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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2일 4.11 총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지난 4년간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께 여러가지 실망을 드렸는데, 이번에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끈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120석 수준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비례대표를 포함해 152석을 얻어 원내 1당 지위와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여소야대'를 노렸던 민주통합당은 127석에 머물렀다.
박 위원장은 "빠른 시간 안에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철저히 바로잡고 다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세대, 모든 계층을 다 끌어안고 함께 가겠다. 먼저 저희 당 안에서부터 계파니 당리당략이니 하며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계인 이재오, 정몽준, 정두언 의원 등과의 향후 관계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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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2일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4.11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그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삶의 현장에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 뵈었다. 선거기간 내내 제 손에 담아주셨던 그 아픔과 눈물, 안타까움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여기서 또다시 과거 구태로 돌아간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란 각오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왔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 역할을 한 비대위 체제가 종식,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실을 돌며 출입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나 수고하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대변인 행정실 등을 돌며 당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1층으로 내려온 그는 그대로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당사 앞 전의경들이 위치한 지휘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든든하게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성공할 수 있겠끔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내건 '가족행복 5대 약속'을 거론하며 "자기가 어떤 꿈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학벌, 스펙 상관없이 자기가 원하는 일에 취업하는 시스템을 정부와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전의경들은 갑작스런 박 위원장의 방문에 "박근혜 진짜 멋있다"하며 놀라움을 표하는 한편 "(새누리당이) 그렇게 욕을 먹었는데도 어떻게 이겼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으며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