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 도장 없는 투표함 11개 나와서 개표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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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대 총선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개표'를 거부하고 있다.
각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개표장으로 운반된 투표함의 봉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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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 아파트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유세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11일 오후 7시30분께 정 후보 측은 "투표함 봉인 등 13개 투표함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개표 거부를 요구했다.
이에 강남구 학여울역 SETEC 개표장에서는 투표함 봉인 처리가 안된 투표함 11개가 발견돼 유효투표에서 제외됐다. 개표장에 도착한 투표함 가운데 11개가 바닥면에 봉인 도장이 찍히지 않은 상태였고 이중 2개는 테이프로 밀봉조차 돼 있지 않았다.
이들 투표함은 일원2동 제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지역구와 압구정동 등 강남갑 지역구에서 옮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측 개표 참관인이 미봉인 투표함을 발견하면서 개표는 일시 중단됐고 여야 참관인들 사이에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정 후보측은 "투표함에 손대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새누리당측은 "누가 뜯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맞받았다.
강남구 선관위는 문제의 투표함 11개를 유효투표에서 빼고 문제가 없는 투표함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개표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편, SBS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에 9%P 차로 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