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를 위한 세상을 만든다고?
    사기(詐欺)치지마라

      최 응 표 (뉴욕에서)

      사기와 거짓과 저질의 세계로 끝없이 추락하는 대한민국 수레는 어디서 멈출 것인가.
    음담패설(淫談悖說)의 달인, 거짓말의 명수, 사기(詐欺)의 고수가 돼야 출세하는 비도덕적 사회로 전락한 어둠의 땅에도 봄이 올 수 있을까.

    후한(後漢)의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며 울분을 토하던 왕충(王充,27~104)은 논형(論衡)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짜가 진실한 것 보다 잘난 체 하고 진짜가 거짓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는 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옳고 그름이 바로 잡히지 않는 것에 분노해 논형을 썼다” 고 했다. (김종민 교수의 ‘논형’ 해석)

    아마 왕충이 살았던 후한도 오늘의 한국처럼 거짓이 진실을 덮고 부도덕한 인간들이 도덕을 들먹이며 세상을 어지럽혔던 모양이다. 지식인 최고의 덕목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라고 가르치며 ‘진실 속에 양심이 있다’고 믿는 왕충이 오늘의 한국 현실을 본다면 무슨 말을 남길까.

    “노동자가 하루 놀면 온 세상이 멈춥니다. 그 잘났다는 대학교수, 국회의원, 사장님 전부가 뱃놀이 갔다가 물에 풍덩 빠져 죽으면 노동자들이 세상을 꾸려나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날 노동자가 모두 염병을 해서 자빠져 버리면 우리 사회는 그 날로 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률, 경제, 사회관계 등 모든 것을 만들 때 여러분이 만듭니까. 아닙니다. 이제 여러분의 대표가 이런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런 사회를 위해 우리 다함께 노력합시다. 여러분!”
    1989년 현대차 파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선동하는 노무현, 이것이 우리사회 저질화와 공산혁명 선동의 시발점이 된 것 아닌가 싶다.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같아 섬뜩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자의 것을 빼앗아 노동자 농민에 나눠 주어 누구나 똑같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 요지 아닌가.

    그런데 그 공산이념(사상)을 선언해 세상을 온통 피로 물들이며 역사를 뒤엎었던 마르크스 자신이 바로 노동자 착취의 대표적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99% 서민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사기 치는 노무현 세력의 현주소가 보인다.

    가진 자를 착취자라 매도하며 없는 자들의 세상을 만들자고 선동하던 마르크스 자신은 호화판 생활을 즐기며 가정부에게 돈 한 푼 안주고 노동력을 착취하다 사생아(私生兒)까지 낳게 한 사기꾼 중의 사기꾼이었다.

    노동자, 농민을 위한 공산당 선언은 세상을 피로 물들이며 최악의 계급갈등과 극심한 사회혼란을 가져왔을 뿐 노동자, 농민을 위한 지상낙원은 이 세상 어디에도 만들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99%의 서민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화려하게 출현한 노무현 정부는 북한이 잘 되면 전부를 깽판 쳐도 좋다는 철저한 종북주의 일변도를 달리다 99%를 위한 세상이 아니라 99%를 울리는 세상을 만들고 역사의 뒤안길로 살아지지 않았던가.

    노무현 세력은 99% 서민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시기 치기 전에, 2007년 대선에서 왜 5백 30만 표차라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유례없는 치욕을 겪으며 역사의 무대에서 쫓겨났는가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

    그런 다음 죄인의 자세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과거엔 김정일을 위해 깽판만 쳤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테니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일 것이다.

    지금 한국정치판은 “진보세력의 대단합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룩함으로써 총선과 대선에서 역적패당에 결정적 패배를 안겨야 한다”는 북한 지령에 충성하는 골수 종북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민통당과 민노당이 한패가 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 결성됐던 지하당조직의 공산혁명세력을 끌어 모은 저의를 올바로 파악하고, 서민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전형적인 종북주의자들의 사기행각에 속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건국당시 국민소득 35불시대의 최빈국에서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살며 자유와 풍요를 만끽하는 경제대국을 이룩한 세력이 누구냐 하는 국민적 판단이 이번 총선과 대선을 결정 짖는 주요 변수가 된다.

    다시 말해 자유와 풍요가 흐르는 대한민국을 이룩한 세력이 시장경제와 자유, 그리고 평화와 인권을 인간의 기본가치로 삼는 민주세력이냐, 아니면 세습독재와 배급제, 그리고 1%도 안 되는 특권층을 위해 99% 이상의 국민이 굶어 죽어야 하는 북한을 조국이라 섬기는 종북세력이냐를 양심의 눈으로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의 세계경제10대국인 대한민국과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세습 독재국인 북조선인민공화국은 1948년 같은 해에 태어난 동갑내기다. 그런데 한쪽은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넘어 3만 불시대로 접어드는 경제대국이 된 반면, 한족은 세계를 상대로 구걸하면서도 주민(국민) 3. 4백만을 굶겨 죽이는 거지국가로 추락한 근본 원안이 어디 있는가를 양심의 눈으로 바로 봐야 4.11 총선의 길이 보일 것이다.

    ‘콜러서스’의 저자 니얼 퍼거슨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신중하게 살피면 해결책이 나온 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신중하게 살펴야 할 현실은 무었일까? 자유와 풍요가 흐르는 대한민국이냐, 아니면 거지국가로 추락한 최악의 세습독재국가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한명숙은 99%의 서민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사기 치기 전에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99%를 위한 세상을 왜 못 만들었는지, 그 해명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세력 집권 5년 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 안보, 교육, 국민소통 부재로 인한 계층 간 갈등의 극대화, 서민생활의 추락, 김정일을 위한 깽판 외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 놓은 것이 있는가.

    특히 서민을 울린 가계부채의 급증은 노무현 정권 실패의 대표적 표본이다. 노무현 정권 전의 가계부채 439조원은 노무현 집권 후 2003년 말엔 447조 6000억으로 늘었고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7년 9월 말엔 61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통계가 보여주듯, 노무현 정권 5년은 99% 서민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서민의 피를 짜낸 최악의 세상이었다.

    이런 고통을 또 겪으란 말인가. 보통 사기꾼들의 지능지수는 보통사람들의 몇 배가 높다고 한다. 그런데 정치 사기꾼들의 지능지수는 그 보다 몇 배가 더 높다고 한다면, 노무현의 유훈정치를 하겠다는 한명숙 일파의 사기술에 속을 확률은 매우 높다.

    한번 속으면 속인 사기꾼이 나쁘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더 나쁘다는 옛말이 있다. 깽판세력의 깽판 정치는 노무현 정부 하나로 족하다. 분노의 정치, 恨 풀이 정치는 국민의 가슴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이다.

    자유와 풍요가 흐르는 밝은 세상에서 분노와 한을 안고 살아서야 되겠는가.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가 앞선 다”는 조순형 의원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하는 정치 세상에서 살려면 국민이 깨어나야 하고 99% 서민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종북세력의 사기에 속지 말아야 한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넓고 화려하며 현란하다. 대한민국은 그 길을 피해 양심의 길을 따라 오늘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냈다. 저들의 사기에 속지 말고, 계속 번영의 길을 가는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주길 하늘에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