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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나이'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분노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2012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했다.
연장15회말 토론토 왼손 불펜투수 루이스 페레스가 던진 93마일(150㎞)짜리 직구가 추신수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다. 추신수는 겨우 피했다. 화가 난 '추추트레인'은 마운드로 걸어나갔다.
양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이내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지만 추신수는 상대 투수와 몸싸움을 벌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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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신수는 3회 말 선발 투수 리키 로메로의 공에 등을 맞았었다. 또 추신수는 지난해 6월 25일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투수의 위협구에 왼쪽 엄지손가락을 맞고 크게 다친 기억도 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상대 투수들의 위협구에 추신수가 흥분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추신수를 지나치게 경계하는 상대 투수들 때문에 16회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 그는 총 7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칠만한 기회는 많지 않았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총 3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면서 걸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와중에도 8회 말 2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며 유감 없이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결과는 토론토가 1-4로 뒤지던 9회 초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6회 초 3점을 더 얻어 7-4로 이겼다. 시즌 첫 경기에서 추신수의 클리블랜드가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사진 : MLB.com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