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개됐던 '1호선 따뜻녀' 동영상'맥주녀 파문' 이후 다시 인터넷상 회자돼
  • 한 여성의 비도덕적 행동이 담긴 ‘지하철 5호선 맥주녀’ 동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면, 27일 오후부터 퍼지기 시작한 '1호선 따뜻녀' 동영상은 이름처럼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22일 처음 공개된 이 동영상은 27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담배·맥주녀와 비교·회자되며 우리 사회에도 아직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1호선으로 추정되는 지하철 객실에서 한 노인을 도와주는 중년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생면부지인 할머니 옆에 서서 지하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줍고 옷에 묻은 머리카락을 털어주는 등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자상한 마음씨를 보였다. 동영상에는 어렴풋하게 “괜찮아요?”라며 할머니를 걱정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동영상을 직접 찍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지하철에서 매우 힘들어 보이는 할머니의 머리를 빗어주는 분을 보게 됐다"며 "'밥을 사드리겠다'며 아주머니가 할머니를 모시고 서울역에 함께 내리는 모습까지 봤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동영상 속 아주머니를 '1호선 따뜻녀'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은 "마음이 정말로 따뜻한 분이다", "할머니를 돌보는 모습이 마치 어머니를 모시는 듯 자연스럽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이런 분이 있어 아직은 살 만하다", "담배녀, 맥주녀, 막말녀, 막말남들은 아주머니를 본받아야 한다"는 훈훈한 댓글로 높은 호응을 나타냈다.

    각종 '지하철 민폐동영상'으로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이 한 사람의 '선한 행동'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글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사진 동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