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하는 주사파 통합진보당
  • 민족해방전선이라는 조직은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던 과도기 시절을 지나며 힘을 잃어 퇴색 돼 버린 이념 논리를 뒤로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일명 주사파라고 혹은 NL 이라고 불리며 한 때 거의 모든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북한 김일성이 주창한 남한혁명노선을 기치로 세워 북한의 남한 전초부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소멸 된 줄 알았던 이 전초부대가 지하로 숨어들어가 조직을 강화시켜 한국내의 정당을 조직해 지하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태양아래서 당당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등골이 오싹해 지는 것을 느꼈다.

    학생운동사에서도 가장 과격하고 폭력적이며 불법도 가장 많이 저질러 악명을 떨쳤던 NL계열이 대국민 선동을 일삼던 투쟁 일변도에서 진화하여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투쟁노선을 바꾸어 모습으로 새롭게 포장하여 양지로 나오고 독자적은 아니지만 연합으로 결성한 외관상으로는 그럴듯하게 정당도 만들었다.

    이들이 2001년 민주노동당에 합류하면서 당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2008년 총선에서 이정희를 영입 얼굴 마담으로 세워,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꾀하는 작업도 하였다. 한 좌파 논객의 말을 빌리면 그들 무리 중 그나마 이념색이나 스펙이 나은 점이 이정희가 간택된 이유라는 것이다.

    외관적 모양이나 조직을 정상적으로 갖춘 이들은 그들 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는데, 이는 민노당 출신 인사들이 작성한 “당종북주의자 총정리” 라는 자료를 보면 경기동부연합 등은 2000~2008년 사이에 있었던 선거에서 위장전입, 흑색선전, 문서위조 등 그들의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탈법이나 불법을 막론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들어 났다.

    북한이 사용하는 통일전략 전술을 이용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과 연합전술을 펴는 것 등 한마디로 통합진보당은 북한 전술을 교과서 수행하듯이 실행 한 것이다.

    이번 관악구 을 경선 사건도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이정희가 사퇴를 바로 선언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그녀 혼자서는 결정을 할 사안이 아니라 지령을 받고 움직여야 하는 위치에 있어 사퇴시기도 늦어진 것으로 보여 진다.

    위의 열거한 사건들을 일직선상에 놓고 생각해 보면 결국 통합진보당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또한 본인들의 정체를 드러내서는 절대 안 되는 그런 인물들, 그런 인물들은 과연 누구인가.

    한편 종북에 가까운 통합진보당과 연합한 민주통합당도, 사상 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들의 그 동안 행태는 연합관계에 있는 진보통합당에 과하다 할 정도로 과다하게 우호적이라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당원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야당 중에서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조직도 튼튼해서 한 동안은 그들에 대해 국민들이 거는 기대감도 컸었다. 이런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그릇된 권력욕심을 채우기 위해 무분별한 연합과 잘못된 공천 그리고 불법이 난무한 경선으로 인해 사람이 죽는 사건까지 발생했으니 그들 행태 또한 진보통합당과 다를 게 무엇이 있겠는가.

    진보통합당과는 색깔도 다르고 당 내부문제도 다르지만 대표적 야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불거진 내·외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명숙과 당 지도부는 물론 통합진보당과 연합에 관여했던 인사들 모두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고 병행해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야 사상적 문제와 불법이 난무했던 사건, 사고를 잠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