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시절 공수부대 얼짱 터프가이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며 도배를 하더니만 급기야는 2012년 새해 벽두부터 방송사에 출연하여 벽돌깨기 쑈를 보여주자 한자리에서 맴돌던 지지율이 일거에 수직상승하며 박근혜위원장을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던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그 기개가 요즘은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집니다.

    공수부대 시절 하루에 5,000번씩이나 벽돌깨기를 했다며 있는 폼 없는 폼 온갖 똥 폼 다 잡다가 애꿎은 손가락만 다치고 결국에는 기왓장 3장 깨고서는 병원으로 직행했다고 하지요. 

    변호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진 훈남 마스크에 터프함까지 보여주었으니 노사모들이 쳐주는 양념발을 받자마자 지지율이 일거에 수직 상승했다고 합니다.

    총선에서 이기고 그 여세를 몰아 대권까지 거머쥐겠다며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일찌감치 표를 다지고 있는데 상대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어서 듣도 보도 못한 26살의 앳된 처자를 내세웠으니 자존심도 조금 상해 있었는데 벌써 두 번씩이나 부산을 찾아 여론몰이를 해대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번에는 아예 승용차에 태워서 카퍼레이드까지 벌이고 다니니 심기가 많이 불편해졌는가 봅니다.

    언론에서는 명색이 노무현 세력의 대표주자인 자신과 듣보잡 후보를 동급으로 취급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실시로 생중계하듯 보내주니 그 마음 안겪어 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거기다가 요즘 손수조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니 한편으론 불안해지기도 하겠지요.

    문후보는 지난 3월16일 정오쯤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일보>여론조사를 근거로 몇몇 언론이 ‘손후보, 8.3% 차로 문재인 추격’이라더니 박근혜위원장 부산 방문 후 오히려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오늘 ,동아일보. 조사엔 43.5% vs 27.5%. 부산에 자주와 주시면~~” 이런 내용을 올렸다고 합니다.

    TV에 출연해 하루에 5,000번씩이나 벽돌깨기를 했다며 위풍당당하게 똥폼잡던 그 기개는 다 어디로 가고 듣보잡 어린처자와 누가 더 크냐며 지지율 숫자놀음이나 해대고 있으니, 참 공수부대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남자 거시기를 잘라버리든지 쪼잔게 이죽이죽 비아냥거리기는...지하에서 노대통령이 통곡을 하겠습니다.

    이에 대응 한 손후보의 모습이 오히려 공수부대 출신 같던데요.

    손후보가 더 어른스러워 보이던데요.

    “~문호보님~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사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보아요~저와 티 타임 한번 갖는 건 어떠세요?^^”

    화려한 경력도 뛰어난 스펙도 없기에 손후보를 듣보잡이라 폄훼하여 불렀던 제가 다 민망해 집니다.

    하루에 벽돌깨기를 5,000번씩이나 해대고 인권변호사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노무현정권의 실세로 불려지다 노대통령 사후에는 노무현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노무현재단까지 만들어 이시장이란 명패를 달고 다니는 열혈남아 문재인을 트윗 단 한방으로 날려 보내는 손후보의 당찬 모습에 듣보잡이라 놀려댔던 것 급사과하고 싶어집니다.

    문후보가 초조하긴 꽤나 초조해졌는가 봅니다. 저 트윗 글을 보면 평상심을 잃은 것 같아 보이지요? 나이 어린 어린 처자와 겨루면서 이런 비아냥거리는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많이 의아합니다.

    만약에 저 같았으면 아마도 이랬을 겁니다. “대한민국 장래의 희망인 젊은 여성 후보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워준 박위원장께 기성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저도 이와 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니 손후보도 용기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 정도의 립 써비스는 해줘야 하루에 벽돌깨기 5,000번 정도 해본 사람의 기개가 아닐까요? 그래야 터프가이 노무현대통령 절친으로서의 체면이 서는 것 아닐까요?

    이번 총선에서 이기면 그 여세를 몰아 대권까지 거머줄 것 같은데 이렇게 쪼잔하게 굴어서야 어디 국민들이 나라살림을 믿고 맡길만하다고 여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