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北 도발 시 원점․지원세력 타격 필요성 설명러 측, 대북정책에 공감…한반도 핵 ‘인정할 수 없다’는 뜻 재확인
  • 북한이 오는 4월 '김일성 생일'을 맞아 탄도미사일 실험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국방부가 러시아를 북한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국방부에서 열린 한-러 국방전략대화 결과를 밝혔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에 공감하고, 우리 측은 북한이 무력도발하면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타격하겠다는 ‘응징계획’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특히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및 북한 핵보유 불인정’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나라와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전략대화를 통해 연내 한-러 국방장관 회담 추진, 어학과정을 시작으로 하는 러시아 장교의 한국 연수, 한-러 공군 간의 핫라인 설치 및 비행정보 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와 군사협력 발전을 위해 국방장관 회담을 올해 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 국방부 정책실장과 러시아 국제협력차관 간의 회담을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러 합동 군사위원회도 조기에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러 공군간 핫라인도 설치한다. 양국이 훈련 중 생길 수 있는 오해와 충돌을 막기 위한 비행정보 교환 시기도 조기에 합의하기로 했다.

    러시아 장교들의 한국 연수 등 교육 교류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어학연수 과정으로 시작해 2013년부터는 합동군사대학 유학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한-러 국방전략대화에는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과 국제정책차장 등 우리나라 관계자 6명과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부 국제협력차관, 국제협력총국장 등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