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일반직 노조, 곽 교육감에 17일까지 인사 철회 요구 “받아들이지 않으면 퇴진운동 벌일 것”12일 현재 감사청구 서명 공무원 8백명 넘어서
  • ▲ 1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부모, 시민단체의 집회가 계속됐다.ⓒ 사진 연합뉴스
    ▲ 1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부모, 시민단체의 집회가 계속됐다.ⓒ 사진 연합뉴스

    “17일까지 인사 철회치 않으면 퇴진운동을 벌일 것”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일방적 인사 철회 및 중단을 요구하면서 연일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교육청 일반직공무원 노조(이하 일반직 노조)가 ‘최후통첩’을 했다.

    이점희 일반직노조 위원장은 12일 오후 “14일 감사원에 곽 교육감의 인사전횡과 관련한 공익감사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청구와 별도로) 문제가 된 인사를 17일까지 시정치 않으면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일반직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점희 위원장을 비롯 노조원들이 돌아가며 곽 교육감의 인사전횡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일반직 노조에 따르면 이날까지 곽 교육감에 대한 감사청구에 서명한 교육청 공무원 수는 820명에 달한다.

    일반직 노조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신생노조로 시교육청 내 노조 중 가장 늦게 조직됐다.

    처음 백명을 겨우 넘는 적은 수로 시작했으나 최근 곽 교육감의 연이은 무리수 인사에 날 선 대립각을 세우면서 교육청 안팎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직 노조는 이 과정에서 하루 20~30명씩 노조 가입문의가 쏟아지는 등 조합원수가 약 1천명선까지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4일 공동성명을 통해 “일반직 노조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던 서울시교육청공무원 노조 등 3개 노조대표들은 9일 곽 교육감과 긴급 면담을 갖고 최근 불거진 인사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다음달 중 곽 교육감과 학교업무 효울화를 주제로 별도의 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곽 교육감에게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면서도 직접적인 곽 교육감 흔들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곽 교육감에 대한 감사청구, 퇴진운동 등 강도를 더해가는 일반직 노조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규모가 가장 작은 신생노조가 언론을 등에 업고 시교육청 노조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반직 노조는 “활동이 미약한 노조들이 우리들의 활동을 폄하한다”고 맞받았다.

    일반직 노조는 현재까지 공익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자수가 청구요건인 3백명을 훨씬 뛰어넘으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일반직 노조는 공무원들의 격려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곽 교육감이 인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이날도 곽 교육감 인사파문 후 더욱 심해진 학부모, 시민단체의 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바른교육전국연합,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자유교육연합, 학교와청소년을 사랑하는 봉사연합 등 4개 단체회원들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