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예인, 무당처럼 기(氣) 넘쳐 '신내림' 수순
  • 가수 김종진의 전 부인 박미령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비운의 '가족사'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박미령은 "오랫동안 무고에 시달리다 결국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며 "그 와중에 아버지와 남편, 아이까지 자신을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제 80년대 하이틴스타로 군림했던 박미령은 21세의 나이에 결혼,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오다 돌연 무병을 앓게 됐고 극심한 고통을 이기다 못해 무속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 무당으로 깜짝 변신, "무병에 시달리다‥"

    박미령의 경우처럼 연예계에는 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갑작스레 무속인의 길로 돌아선 유명인들이 많다.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도 박미령 부부와 비슷한 케이스. 지난 2010년 결혼 후 2년 반 만에 이혼 서류를 제출한 김지훈은 "아내 이씨가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이 이혼 사유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tvN '엑소시스트'에서 퇴마사로 유명세를 탄 무속인 황인혁도 2000년대 초반까지 탤런트 활동을 하다 무당으로 변신했다.

    그는 2003년부터 무병을 앓다 2년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종 빙의 현상을 해결하는 퇴마사로 활약 중이다.

    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도 동생이 '유명(幽明)'을 달리한 이후 내림굿을 받고 무당으로 돌아섰다. 그는 내림굿을 받는 와중 "동생이 죽기 직전 모습을 봤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과도한 노출로 거리응원에 나서 '똥습녀'란 별명을 얻었던 임지영도 '무속인'으로 전업한 케이스.

    작고한 임지영의 아버지는 과거 유명한 예언가였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임지영 역시 어릴 적부터 신기운을 느껴 신내림을 받을 것인지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었다고.

    그러던 중 신굿을 받는 꿈을 꾼 뒤로 신내림을 받기로 결심, 지난해 여름 내림굿을 받고 서울 강남에서 무속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원로배우 김지미는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다 인간문화재 김금화씨로부터 내림굿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중견 배우 김수미는 한때 '빙의 현상'을 경험하는 등 무병에 시달렸으나 씻김굿을 받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잠시 무속인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던 배우 안병경은 지난 2010년 한 방송에 나와 "내림굿을 받았지만 접신은 전혀 없었다"는 양심선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