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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날리다 돌연 무속인으로 변신한 박미령(45)이 가슴 아픈 과거를 털어놔 주목된다.
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박미령은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무속인이 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며 "아버지와 남편, 아이들도 나를 받아주지 않고 다 떠나갔다"고 말했다.
박미령은 "주변 사람이 떠나가고 고립된 생활을 해 오다 너무 힘들어 자살까지 기도했었다"며 "한번은 차를 몰고 시속180km로 달려 전봇대에 부딪혔지만 내 몸에는 찰과상 하나 없었다. 그때부터 더 씩씩하게 이겨내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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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잡지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박미령은 80년대 중후반 CF모델과 '젊음의 행진' MC 등을 병행하며 당대 스타인 하희라, 이상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었다.
조금 이른 나이인 21세에 가수 김종진과 결혼, 방송계를 떠난 박미령은 한동안 평범한 주부생활을 이어왔지만 20대 후반 신병을 앓기 시작하면서 인생에 중대 고비를 맞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밤만 되면 원인 모를 고통이 찾아와 한의원을 찾은 그녀는 '병원이 아닌 무속인 집에 가보라'는 말을 듣고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다.
결국 신내림을 피할 수 없었던 그녀는 내림굿을 받고 무당의 길을 걷게 됐다. 그 와중에 이혼이라는 아픔도 겪었다.
박미령의 이같은 기구한 사연은 지난 2007년 KBS 2TV 휴먼다큐 '인간극장 - 한 여자 이야기(4부작)'편에서 소개돼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