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이 24일 4ㆍ11 총선을 위한 2차 공천자 54명를 확정 발표하면서 자유선진당 탈당파들의 희비가 쌍곡선을 그렸다.

    민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는 대전 유성구의 이상민 의원은 이날 19대 총선 후보자로 확정됐다. 다른 공천 신청자와 현격한 경쟁력 차이가 난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진출했으나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에 입당,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사실 이 의원의 공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입당 시부터 당내 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입당 직후에는 원내부대표로 임명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당적 변경에 대한 불이익을 줬는데도 다른 공천 신청자와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이용희 의원의 아들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역시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군에서 공천을 받았다.

    이 후보는 지역구를 대물림받았다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다른 공천 신청자와의 경쟁력 차이가 현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2월31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김창수 의원은 민주당 내 이견으로 입당조차 허가받지 못했다.

    그는 지난 13일 "민주당이 신의를 저버리고 정치적 도의도 철저히 외면했다"며 민주통합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냈으나, 18대 총선에서 선진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