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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을 방문, 사실상 첫 총선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부산지역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부산저축은행사태와 신공항문제 등 연이은 악재로 전통적인 여당 ‘텃밭’이었던 부산의 민심이 요동치자 이를 조기 차단하겠다는 뜻에서다. -
-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을 방문, 사실상 첫 총선 지원유세에 나선다. ⓒ 뉴데일리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친노세력의 야풍(野風)이 거센 점도 부담이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 상임고문은 각종 여론조사에도 우세를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박 위원장이 총선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한 것은 이 지역을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10.26 부산 동구청장 재보선 당시에도 두 차례나 부산을 방문, 새누리당의 깃발을 사수했다. 부산 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진 지 얼마 뒤여서 민심이 새누리당을 밀어내던 때였다.
당내 핵심관계자는 “지금 여론조사상 저쪽이 앞서게 나올 수는 있지만 아직 본격 선거전은 시작도 안했다. 동구청장 선거 때도 우리가 진다고 했었다.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한 의원도 “부산에 기본 정서는 아직 우리당에 가까운 쪽이 더 많다. 박 위원장이 움직이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에서 ‘감동인물’로 추천한 부산 동래우체국의 집배원을 방문해 격려하고 시민단체 대표 등과 항만공사, 학교 등을 잇따라 찾아 부산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
해운대에서는 영화영상 콘텐츠 관련 간담회를 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 잡으면서 영화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현장 탐방적 성격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부산 동구로 이동해 부산항만공사를 찾아 현황을 듣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눈다. 또 영도구에 있는 영상예술고를 방문, 교육 현장도 둘러본다.
문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는 방문지에서 제외됐다. 당내에서는 “현 시점에서 문 이사장의 지역을 방문해 대치 구도만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