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후보에게만 투표하자는 유권자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탈북자들이 강제송환되면 끔찍한 구타와 고문, 구금, 강제노역은 물론 공개처형을 당할 수도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들을 단순 불법이주자로 간주해 무자비하게 체포, 북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북한 국경을 넘는 순간 자동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우리 법체계에서 탈북자의 죽음을 외면하는 후보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며 "총선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을 공식 반대하는 후보에게만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자유총연맹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명실상부한 G2국으로 대접받고 싶다면 탈북자 강제북송 방침을 철회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보호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에도 "'조용한 외교'에 근간을 둔 소극적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정부와 적극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