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심사에서 경쟁적 홍보전..'지역밀착형 후보' 자처
  • 4.11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출마로 부산 사상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문재인 대항마'를 자임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4·11 총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천 면접에서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동네 선거인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문 고문의 '바람'이 조직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자주색 점퍼 차림의 김 전 부위원장은 "사상에서 24년간 대학교수 생활을 했고 제 딸과 아들 모두 사상에서 학교를 졸업했다. 문 고문 측의 '바람' 프레임에 넘어가 선거판을 키우지 말고 현장밀착형 인사를 붙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MB맨이 나섰다가 정권심판론이 이슈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동정론도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27세의 최연소 여성 공천신청자인 손수조 전 주례여고 총학생회장에게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덕포1동 선거운동을 하다가 왔다는 그는 "이번 선거가 문 고문이 대선후보로 가는 정거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은 재킷에 자주빛 넥타이를 맨 그는 "문 고문과 차별화할 제 강점은 지역주의가 아닌 지역성으로 제가 사상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저를 본 분들이 '괜찮다'고 평가하면서 찍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 "원칙과 소신 부분에 있어서 존경받아야 마땅하지만 현안에 대한 언급을 더 자주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20대인 이준석 당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1명이라도 더 들어가면 젊은이에 대한 얘기가 더 정치권으로 잘 들어간다는 생각에 더 고무적이 됐다"고 말했다.

    신상해 전 시의원은 현장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문 후보를 이기려면 지역밀착형 후보를 공천해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 저는 서민 출신 지방 정치인으로 사상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현역의원과 전직 의원 지지자들이 극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에 저야 말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당을 통합해 선거에 나설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