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군 서부지구사령부, 해병대 사격훈련 중단 요구하며 경고문 발표연평도 도발 전보다 수위 높여 “서해5도서 사격훈련 때는 무자비한 대응타격”

  • 오는 20일 NLL인근 서북도서 남쪽 우리 영해에서 실시할 서북도서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군이 “남조선 서해5도 주민들은 20일 미리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할 것”이라며 협박 수위를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가 발표한 공개통고장을 전하면서 “(서북도서 사격훈련이라는)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한군 서부지구사령부는 “조선 서해의 우리 측 영해수역은 우리의 당당한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다. 일단 우리의 해상경계선을 넘어 이 수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水柱. 물기둥)라도 감시되면 그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한군은 “이와 관련해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도발적인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오전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하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2010년 8월에도 우리 군이 서북도서 남쪽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하려고 하자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협박한 뒤 서해 NLL 남쪽 해상을 향해 130여 발의 포탄을 쏜 적이 있다. 이때 북한군은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타격이 예견되는 것과 관련해 조선 서해 5개 섬(서북도서) 인근수역에서 어선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 선박들은 역적패당이 설정한 해상사격 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사전에 알린다”고 밝혔었다. 

    북한군의 이번 ‘공개 협박’은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대피하라’고 말해 도발의 목표를 ‘땅’으로 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국방부는 이 같은 북한군의 협박이 전해지자 "사격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