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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할 경우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자 군 당국은 “사격훈련은 20일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를 주축으로 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20일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 우리 영해에서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사격훈련은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부대 등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20일 오전 K-9 자주포를 포함해 20㎜ 벌컨포, 81㎜ 박격포 등으로 우리 영해를 향해 해상 사격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19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훈련 일정을 통보했으며 북한군은 우리 군에 전통문을 보내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군과 상관없이 훈련은 계획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사격 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남쪽을 향해 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응징, 타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 1월26일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2011년에는 사격훈련을 4차례 실시했다고 한다.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북도서 주민들에게 사격훈련이 있음을 알리고, 선박들에 항해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훈련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 요원이 참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