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9대 총선을 앞두고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 규제가 풀리면서 새로운 선거문화를 시도하는 예비후보가 있어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한나라당 김성동 의원(마포을 예비후보)으로, 김 의원은 페이스북 내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선거운동을 선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SNS상의 선거운동을 규제하고 있는 현행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리자 지난 달 SNS상의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미 SNS의 위력이 증명된 상황인 만큼 제19대 총선에 뛰어든 대부분의 예비후보자들은 SNS를 활용, 선거구호를 비롯한 공약들을 쏟아내며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前한나라당)에서는 SNS역량지수를 계량화 해 공천에 일정부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예비후보자들의 SNS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활용한 실시한 방송을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를 개척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페이스북 친구(페친)들과 온․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지속적인 대국민 스킨십을 가져왔는데, 제19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보다 생생한 선거상황을 전달하고 유권자들과 교감하고자 방송을 계획하게 됐다고.
-
지난 4일 오후 8시에 진행된 첫 생방송은 '페친'들이 진행자로 등장, 김성동 의원의 면모를 낱낱이 파헤쳐가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예비후보자가 아닌 방송진행자와 방송을 시청하는 SNS친구들이 중심이 된다는 취지에서 방송제목도 '김성동의 주객전도'라고 정했다는 게 김 의원 측근의 전언.
이날 방송에 방청객으로 참여한 어윤성씨는 "기존의 딱딱하고 보수적으로 생각됐던 국회의원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정형화된 방송이 아닌 이런 새로운 형식으로 만나게 되니 더욱 친밀감이 느껴진다"면서 "정치인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는 의미도 중요하지만 SNS상에서 쉽게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신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동 의원은 "요즘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정치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항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SNS를 보면, 진정한 소통이라기보다는 '나 좀 바라봐 달라는 식'의 글과 이미지만을 쏟아내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가까이 갈 수 있는 방식을 찾다가 SNS생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철만 되면 시끄럽고 요란한 선거구호나 확성기 소리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쉽다"면서 "선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진솔한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SNS 생방송 뿐만이 아닌 다양한 선거운동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