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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4.11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 여부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을 방문한다. 지역구 당원들과 오찬을 갖고 오후에는 정월 대보름 행사에도 참석한다. 지금껏 지역구 출마 여부를 두고 "지역민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던 뜻을 밝혔던 만큼 지역 여론을 최종 점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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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새누리당 (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4.11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 여부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양호상 기자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맞이 행사 때문에 가는거라서요. 오늘은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다.
비대위 출범 때부터 '기득권 버리기'를 강조해 온 박 위원장이 이를 실천할 경우, 여권의 물갈이 폭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박 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더라도 수도권이나 충청권의 세종시로 옮겨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안했으면 안했지 그렇게 지역구를 바꾸진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위원장은 지난 3일 라디오 정당 대표 연설 등을 통해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비례대표 카드까지 버릴 경우, 영남권을 중심으로 중진 의원들이 용퇴 압박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고 있지 않느냐. 중진 등 의원들의 불출마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출마하진 않을 것이다. 또 지금 큰 산을 봐야지 나무를 봐야할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