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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진해온 각종 경제건설사업에 대해 `만리마(萬里馬) 속도'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찬양하고 나섰다.
북한이 비약적인 생산 속도를 뜻하는 `만리마'란 용어를 동원한 것은 김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각 산업에 대한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속도전의 눈부신 시대를 열어놓으신 탁월한 영도의 거장'이라는 글에서 "지난 세기 70년대의 나날 장군님께서는 수십, 수백 년이 걸려야 할 대건설을 속도전을 벌려 이뤄놓으셨다"며 "우리 인민을 만리마에 태워 기적적 승리와 변혁을 이룩하셨다"고 김 위원장을 찬양했다.
신문은 김일성경기장, 주체사상탑,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빙상관, 평양산원, 창광원, 청류관, 서해갑문, 5월1일 경기장, 평양제1백화점,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창광거리, 문수거리, 청춘거리, 광복거리, 평양고려호텔 건설 등을 김 위원장 업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검덕광업종합기업소 제3선광장은 1년 만에, 서해갑문은 5년 만에 완공한 데 대해 "경이적인 속도"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어버이수령님(김일성)께서는 자신께서 우리 인민을 천리마에 태워 천리마 시대를 열어놓았다면 김정일 동지는 우리 인민을 만리마에 태워 속도전의 시대를 열어놓았다고 긍지 높이 말씀하셨다"며 `속도전'에 있어서는 김 위원장이 김주석보다 한 수 위라는 점을 부각했다.
1950년대 말 김일성 주석에 의해 추진된 `천리마 운동'은 공업·농업·건설·보건·과학·교육 등 전 분야에 걸친 경제건설 운동으로, 북한은 이를 통해 공업총생산액을 매년 평균 36%씩 성장시켰다고 주장하며 천리마 동상까지 세웠다.
북한이 `만리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 매체가 그동안 내보낸 글들을 살펴보면 1999년, 2007년, 2008년, 2011년에도 `만리마'라는 표현이 담긴 글이 1∼2건씩 발견된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월에만 벌써 이 용어가 담긴 글이 두 번 등장해 앞으로 `만리마'라는 표현이 더욱 자주 사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9일 내보낸 희천연하기계종합공장의 작업실태 관련 글에도 "이 공장은 만리마로 달려야 한다고 하신 어버이수령님의 믿음을 심장깊이 새기고"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북한이 이처럼 `만리마'를 동원하고 나선 것은 결국 김 위원장 신격화를 위해 그의 생전 업적을 부각하는 동시에 강성대국 원년을 맞아 주민들에게 생산활동을 독려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김 주석 탄생 100주년인 4월15일을 전후해 강성대국 진입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식량생산 실적 등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년공동사설에서 "강성부흥 전략을 관철하기 위해 총돌격전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매일같이 전국 주요공장의 생산실적을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으며, 최영림 내각총리는 새해 들어서만 다섯 곳의 산업현장을 시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