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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4.11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18대 국회에서 그의 지역구였으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다.
나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총선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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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4.11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그는 "누구는 당이 어려울 때 멋있게 불출마 선언하고 이미지 관리하는 게 좋지 않냐고 얘기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안 나가는 것이 더 비겁하다"고 했다.
현재까지 서울 중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후보는 없으나 '전략공천지'로 거론되면서 나 전 최고위원의 공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 전 최고위원은 최근 근황도 밝혔다. "요즘은 지역에서 시장 등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했다. "그 분들 중에는 나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18대 국회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강조해왔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완전국민경선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당의 공천방식에 대해서는 "여야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완전 국민경선 방식에는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한나라당만 하겠다고 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요즘 계속되는 악재에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에 대해서는 "세게 하지 못한 점이 지금도 제일 아쉽고 후회된다. (상대 후보가 제기한) 의혹들이 하도 터무니없어 가만히 있었는데 세게 할 것 그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