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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설 선물을 보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학재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청와대를 방문, 김효재 정무수석을 10여 분간 만나 설 선물로 한과 세트를 전달했다고 청와대와 박 비대위원장 측이 확인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명절 선물을 보낸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어서 그 의미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만 선물을 보낸 게 아니라 여당의 임시 대표 자격으로 전ㆍ현직 대통령들에게 모두 설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실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자택을 차례로 찾아가 박 비대위원장의 새해 인사와 선물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직접 인사를 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도 19일 김 정무수석을 한나라당으로 보내 박 비대위원장에게 설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수석과 이 비서실장은 이날 만남에서 특별히 정치적인 화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서로가 불필요한 오해 없이 잘 해보자"는 데에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 대표가 과거부터 관례적으로 해온 선물 전달일뿐 밀사 운운하는 일각의 주장은 어이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