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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을 맞아 가진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한우 유통구조 개선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경기도 고양의 한 한우 직거래 식당에서 열렸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신년을 맞아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올해 예상되는 경기 침체 소식에 중소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년도 위기라고 한다. 갑자기 들이닥치면 대비하기 어렵겠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한다면 위기가 아닐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연말에 우리가 다시 만나 금년도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렵더라도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한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 일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중앙회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이 미래에 점점 자라나듯 인재도 함께 커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재래시장이 장사가 더욱 잘됐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밝히고 있다. 설을 앞두고 장관들에게도 가서 그냥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물건을 사라고 한다. 시장에 가서 물건 사고 ‘또 오겠습니다’ 하고 인사하면 그것이 제일 좋은 것 아니겠나, 어려울 때 일수록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 힘을 합쳐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 제품을 위한 홈쇼핑 채널이 신설된 것을 언급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좀 적게 받고, 연말에 이익이 난다면 수수료를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평소 경제인들과의 만찬과는 달리 독특한 장소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의 한 한우 식당인 음식점은 한우를 직거래로 취급해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고기를 값싸게 공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쇠고기 유통 단계에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의도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과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는 시종일간 격의 없는 대화가 오고가면서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이어 19일에는 자산규모 총액규모 5위에서 15위까지의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