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계파간 갈등 아닌 공천으로 증폭"
  •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5일 "박근혜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천명할 기회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공천과 관련해 증폭된 측면이 있다. 계파간 갈등에서 폭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특정계파의 '이재오 전 대표 죽이기'라고 규정하고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이 전 대표는 당시 장기 외유 중이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안 위원장 주장은 그 자체로 말이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은평갑 당협은 2010년 선거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위원장과 당협 당원들 사이에서 고소 사태 등 잡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을 촉발한 고승덕 의원은 정두언 의원과의 트위터 설전에서 보이듯 친이(친이명박)계에 속했던 인물이다. 어떤 (특정) 계파(가 꾸민 일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런 입장에서의 주장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했다.

    권 사무총장은 "과거 당이 어려움에 직면하게된 이유도 18대때 잘못된 공천의 트라우마의 성격이 있다. 공천과정에 얼마나 관여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관여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쇄신파가 중앙당 폐지를 주장하는데 대해 "쇄신파에서 제언을 하는 것은 비대위 쇄신 논의를 풍부하게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중앙당 폐지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 문제와 관련, "박 의장은 정치를 오래했고 경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스스로 본인 거취 문제 등 여러가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