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외교가 끝나는대로 속히 귀국해야"
  •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이 장기간 논란에 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순방 외교가 끝나는 대로 속히 귀국해 적절한 대응을 해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지난 2008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건넸다는 주장에 따라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등 검찰 조사가 연일 펼쳐지는 파문 속에 해외 순방에 나선데 따른 발언이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의장이 순방을 마무리하고 국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야가 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순방 외교중인 의장은 국가를 대표해 일하고 있는 것이므로 우리는 국익의 편에 서서 며칠 기다리자"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박 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도 박 의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장이 스스로 물러나주길 바라던 한나라당도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17일 예정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주장하는데 대해 "한나라당은 여러 사정상 19일 정도가 적합하지 않은가 제안했다. 오늘에서야 법사위가 열려서 미디어렙법과 디도스 특검법을 논의하는 만큼 오늘은 좀 무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