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신년인사회 참석.."기업도 친가족 분위기 만들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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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012년 여성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필요성과 함께 정치ㆍ사회 발전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취임 후 여성계 신년인사회 방문을 한 해도 거르지 않을 만큼 관심이 각별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가임 기간 남편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애를 못 낳는다"고 이달 초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한 여성 사무관의 하소연을 소개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내가 그것만은 꼭 들어주겠다고 했다"면서 "현실적으로 힘든 것은 있겠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록 특정 부처에 해당하는 사례지만 과도한 업무와 동료의 시선 때문에 열악한 출산 및 육아 환경에 처한 여성 공무원 및 회사원의 어려움에 공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기업도 친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직장마다 보육시설도 하고, 잔무도 줄여주는 경영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각 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서 여성 사무관들이 "출산에 앞서 축전을 보내달라",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달라" 등의 요구를 하며 남성 공무원과 달리 당당하게 의견을 나타내는 데 놀랐던 얘기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여성들이 가정 속에서 잠자고 있을 때는 사회가 정적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열정적 사회가 됐다"면서 "우리 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하는 데 여성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성이 반 정도만 들어가게 되면 정치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 "우선 싸우는 일이 없어지고, 부정도 없어지면서 공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8년 후가 되면 초ㆍ중ㆍ고 학생 40%가 줄어들고, 지금 모자란 보육시설도 그때가 되면 반이 남게 될 것"이라면서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종합적인 저출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앞서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선거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확대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가족기능의 회복으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아동과 청소년, 여성이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