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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우익 통일부장관 (자료사진)
통일부는 11일 북한이 류우익 통일부장관을 처음으로 실명 비난한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정부는 기회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이 대남 비난을 중지하고 협력의 길로, 대화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난 9일 남북 교역ㆍ경협기업 간담회에서 김정일 장례식 이후 북한의 잇따른 대남 비난에 대해 "북한이 지도자를 잃고 당황하는 가운데 나오는 어려움의 토로라고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만간 내부를 정리하는 대로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문제삼아 11일 <우리민족끼리> 논평에서 "괴뢰통일부 장관 류우익이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 비하하면서 저들의 대결적 흉심을 드러내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면서 "그는 남북경협기업간담회라는 데서 우리를 걸고 들면서 '어렵고 당황한 상태'라느니 (중략) 희떠운 소리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류 장관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연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이 되고 나서 개성공단의 병원·소방서·도로 등을 증축하고 포장했다. 문화사업도 다시 시작했고, 국제기구와 민간기구를 통한 지원을 했다”며 북한의 실명 비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남북간에 안정적 대화채널이 있어야 하고, 남북관계가 경색될수록 대화채널이 유용하다”며 북한의 비난에 개의치않고 남북간의 고위급 회담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