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은 명백한 방어훈련北고분군 병충해 지원 적극 검토 '핵안보정상회의' 北과 대화 가능
  • ▲ 류우익(앞줄 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강연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류우익(앞줄 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강연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5.24 조치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1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정세변화와 대북정책 추진방향’ 조찬강연회에서 “한반도 내 긴장 고조의 직접적인 원인은 북측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한반도 내 불확실성을 조성했지만 한편으로는 한반도가 새로운 발전으로 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측면도 있다”면서 “이러한 계기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로 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 대화는 안정적 기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유연화 정책을 시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계속 비난을 하고 대화의 문을 닫은 채 응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 문을 열고 대화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진행되는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명백히 방어훈련이다. 북한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서울에서 내달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을 초청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초청) 당시 북측이 거절하는 메시지를 보냈었다. 북한이 참가한다고 하면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 장관은 또 "동명왕릉 주변 나무가 병충해로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며 "왕릉 주변 병충해 방지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병충해 방제 지원을 추진 중"이라면서 "북측이 당초 남측의 다른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우리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류 장관은 "민간단체의 정치적 활동 자제를 당부한다"면서 "남북관계 상황이 민감한데 민간단체가 나서서 정치활동을 하면 더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