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박근혜 캠프’ 돈선거 전혀 없었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사진)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돈선거’ 논란에 대해 “다른 후보 캠프의 운영 방식으로는 선대 본부에서 돈이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박근혜 캠프’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홍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인복이 많아서 자발적인 봉사 활동이 전국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라북도를 순회할 때에도 지역위원장과 간부들에게 밥값 한번 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에 임실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누런 봉투에 책 한 권을 받았는데 보니 오히려 돈이 들어 있어 그것을 돌려주느라 격투하다시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 당협위원장이 ‘2007년 박근혜 후보의 경선자금을 폭로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시답지 않은 얘기다. 할 테면 하라. 그렇게 얘기를 해놓고 아니면 오히려 본인이 큰 우사를 하는 거니까 그런 게 있으면 밝히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을 해체한 후 재창당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위원장직을 내놓으면 재창당에 준하는 여건은 바로 만들어진다. 재창당하자는 것이 기백이나 기상은 좋지만, 총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현실 감각은 조금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모두 내놓으면 당 해산을 놓고 싸울 필요도 없고 간편한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개개인에 대해 겨냥하는 것은 TK 쪽 의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는 해서는 안된다. 공천의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면 된다”고 부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