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영수 한나라 前청년위원장 개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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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민주통합당 우제창 의원은 지난 8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며 `삼화저축은행의 불법자금 24억원이 이 회장을 통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4명의 질의자 가운데 한 명만 디도스 사태에 대한 질의를 해 민주통합당과 대조를 이뤘다.
경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9급 비서 공모씨가 고향 후배인 강모씨와 공모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 전날 공씨와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씨, 청와대 행정관 박모씨 등이 저녁식사를 했고, 김씨와 박씨가 돈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김씨와 박씨가 이영수 회장과 가까운 사이고, 박씨는 청와대에 가기 전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의 비서로 근무했다"며 "박씨가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아 실무지시를 하고, 이 전 회장이 돈을 댄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백원우 의원 역시 "홍준표 전 대표에게 삼화저축은행장을 연결해 준 이영수 회장의 역할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 회장은 박씨의 멘토로 알려져 있고 박씨를 홍준표 전 대표에게 소개해준 장본인"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이어 "최구식 의원이 지난 4일 한나라당 대표와 사무총장과 통화를 하며 `혼자 당하지 않겠다. 당에서 아무 대책도 세워주지 않는데 내가 다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자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국민적 의혹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면서도 "근거없는 추측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질타하며 내부 혼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경찰 수사팀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공씨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반면 조현오 경찰청장은 단독범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해 이견을 보였다.
안효대 의원은 "내부적으로도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시간에 쫓기듯 수사결과를 발표해 국민의 불신을 조장하고 경찰 수사의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