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세들이 전부 장성택의 사람···김정은 기반이 전혀 없어”
  • ▲ 북한 김정은이 새로 건설된 DVD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새로 건설된 DVD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20일 북한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후계 체제에 대해 “앞으로 몇 개월간 유지되겠지만 6개월쯤 지나면서 권력에 대한 내부 투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바로 군부가 쿠데타를 하거나 강경파가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지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공개적인 후계수업에 나선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당 기반이 중앙위나 비서국에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로 봐서 당의 실세인 최용해나 문경득, 박도춘, 김평해, 이런 사람들이 전부 자리를 갖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장성택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방위원회의 이용호나 김명옥, 김정갑, 김영철, 김정각, 우동측 역시 장성택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따라서 김정은 체제가 유지되기 어렵고 혼란하고 예측불허의 변수들이 한반도 주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우리나라의 내년 총선-대선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사이버테러로 ‘남남갈등’을 일으키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교란작전이 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정부의 대북정보력 부재 지적에 대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는 사전에 귀띔해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로서는 사전인지가 거의 불가능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를 통한 대북정보 수집 능력이 대폭 줄었는데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