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사퇴 기자회견 직후, "물러나겠다" 김정권 "짐 내려놓는 건지 모르겠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자 김정권 사무총장과 김기현 대변인, 이범래 비서실장 등이 자리에서 일제히 물러났다. 이로써 주요 당직을 역임하던 '홍준표 사단'이 한나라당 전면에서 퇴장하게 됐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무총장은 사퇴한다. 짐을 내려놓는 것인지, 더 큰 짐을 짊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뒷수습을 하고 (지역구로) 내려가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로써 지난 5개월여 동안의 대변인직을 내려놓는다.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재보궐선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 누구보다 신중한 언어로 당의 입장을 국민에게 전달해야 했던 만큼 그 책임감 또한 무거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생생한 민심의 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며,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허용범 대표 공보특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상을 정리했다. 2007년 이후 8번째다. 허망하지만 인생과 사람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산에나 가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