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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출범식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참석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체제’ 붕괴 이후 당 운영방식을 놓고 대권 주자들이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정몽준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9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0여개 보수 시민단체 모임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출범식에 참석, “일전 한나라당에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비상국민회의를 재차 거론했다.
그는 “(비상국민회의에서) 천하의 인재를 수혈받고 이를 통해 내년 총선-대선에서 우리나라를 만들어온 정통세력과 뜨거운 애국심을 갖고 있는 세력이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나라당은 박근혜(전 대표)만 쳐다보고 있다. 밖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젊은이들이 열광하는데 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여기에 대한 답을 해야 하는데 이 자리에 모여 있는 분들이 정답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되면 전당대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사퇴 선언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이 대안으로 굳어진 것과 관련해 “정치라는 게 자기가 나서고 싶을 때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의 상황은 한나라당이 사느냐 죽느냐를 넘어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당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나라당은 현실을 직시하고 당내 갈등을 대승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출범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의원은 향후 당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