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투표나 설문조사로 소속 의원 총의 파악"장외투쟁이냐 원내외 병행투쟁이냐 총의 묻겠다"
  •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의 거취가 오는 12일 결정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9일 임시국회 등원 문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12일 무기명 투표나 설문조사를 통해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파악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일부 의원이 12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합의한 데 대해 "성급한 결정"이라며 사퇴를 요구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퇴를 하라면 하겠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하자는 것은 사실상 18대 국회를 여기서 끝장내고 한미 FTA 장외투쟁을 하자는 것이고 등원하자는 것은 예산안, 디도스 사태 국정조사 등 긴급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장내외 병행투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안을 놓고 총의를 물어 당론을 확정한 다음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임시국회 개회일인 오는 12일 오전중 의원총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나 설문조사를 통해 등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 측은 "명확한 거취 표명은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