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근무수당, 구조·구급대원 활동비 2배↑인력 충원 지원, 정신건강 프로그램 마련
  • 한 달 5만원에 불과해 논란이 일었던 소방관의 위험수당이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소방관의 위험근무 수당을 현행 월 5만원에서 최대 10만원으로 늘리고 구조·구급대원의 활동비를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평택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고(故) 이재만(39) 소방위와 한상윤(31) 소방장의 안타까운 사건 이후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 형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것에 대한 대책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소방공무원에 대한 종합적인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생명을 담보하는 헌신적인 격무에 걸맞은 적절한 예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권은 소방관의 40%가 외상후스트레스 등 우울증세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해 연간 10억여원을 들여 자살 예방 등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인력 부족으로 소방관의 절반이 24시간씩 맞교대로 근무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내년 예산에 1868명의 인건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통해 소방관의 숙원인 3교대 전환이 다소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 장비에 대한 교체 지원도 한다. 내년 4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62대의 노후 소방차량을 교체하고 소방장비를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현재 전체 소방차 7556대 중 1314대(17.4%)가 노후상태이며, 전체 소방관(3만여명)의 30%는 공기호흡기·방화복·헬멧이 부족해 서로 장비를 나눠 쓰는 실정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제서라도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보여 다행이다. 다시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